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낙화
이름 : 박병대비뇨기과
낙화

가야 할 때가 언젠인가를
분명히 알고 가는 이의
뒷모습은 얼마나 아름다운가

봄 한철
격정을 인내한
나의 사랑은 지고 있다

분분한 낙화.....
결별이 이룩하는 축복에 싸여
지금은 가야 할 때

무성한 녹음과 그리고
머지않아 열매맺는
가을을 향하여

나의 청춘은 꽃답게 죽는다
헤어지자
섬세한 손길을 흔들며
하롱하롱 꽃잎이 지는 어느 날

나의 사랑,나의 결별
샘터에 물 고이듯 성숙하는
내 영혼의 슬픈눈

- 이형기
등록일 : 2013-05-18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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